2009년 11월 01일
마작전국군웅전 사키 - 사키에서 대망을 느끼다

사키의 캐릭터 관계도. 정상적인 관계가 별로 없다
아아 엇갈리는 사랑이여
며칠전까지 필자가 불꽃같이 타오르다 지금은 꺼져버린 문제작 '사키'.
필자가 소개한후 몇분이 더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재미라는 차원에서 소재도 신선하고 대단히 재미있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작가인 고바야시 리츠가 에로게출신 여성작가라서 그런지 수많은 여자캐릭터가
나오면서도 하나하나 개성이 세심하게 살아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도 많다.
작품이 즐거움을 주었던 만큼, 시간을 내어 사키를 통해서 본 일본의 문화에 대해 조금 말해보려 한다.
사키를 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승부, 백합 기타 등등 사람마다 수많은 생각이 있겠지만
필자는 보는내내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 을 보는 느낌이었다.
각 나라는 역사와 문화에 따라 어느 이야기 전개의 '관'을 가지게 되는데
일본역시 독특한 역사에 따라 특정한 '관'을 가지고 있고
일본의 경우는 그 관이 전국시대에 기인한다.
실제 현재의 일본시스템도 그러하기 때문에 수 많은 작품들이 이것을 따르고 있는데
피상적인 이야기를 조금 구체적으로 해보도록 하자.
통일국가가 오랜기간 지속되어온 한국과는 달리 전국시대에서 짧은 통일국가기간을 거쳐 근대화한 일본은
아직도 일본 국내의 사정을 전국시대에 비교하는것을 좋아하며
특히 세키가하라를 상징하는 동과 서의 대립은 지금도 자주 나오는 문구이다.
이 전국시대관에 따라 일본의 수많은 작품들이 그려지고 있으며
아다치 미츠루의 터치마저도 이러한 관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터치도 각 군벌을 연상케하는 지역의 세력들과 지역의 패자. 그들은 한결같이 '전국' 을 노리고 있으며
오히려 전국(본선)보다 지역예선에 더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그 치열했던 지역예선이후 본선인 갑자원에서는 설명한마디 없이 우승하고 끝이라는 설명뿐이다.
슬램덩크 역시 전국보다도 지역예선 돌파에 더 집중적인 묘사를 하고 있으며
각 학교들이 전국시대의 군벌들처럼 묘사되어 지역패자로서의 독자적인 세력형성을 하고있다.
그래서 일본 학원스포츠물의 황금의 공식은
치열한 지역대회 (군벌들) 통과 --> 전국진출 --> 동과 서를 대표하는 학교들의 (세키가하라) 최종 천하인 결정전
인 패턴을 따르고 있는것이 많다.
중국의 장황한 무협지에 익숙한 한국인으로서는
작은 나라 (일본)에서 무슨 전국개념을 갖는게 피부에 와닿지 않을수도 있지만
생각보다는 일본은 넓은 나라이고 인구도 많을 뿐더러
그들이 생각하는 전국의 개념은 필경 그러할 따름이다.
어쨌던 사키역시 무늬만 여고생으로 바뀌었지 이러한 '전국시대의 관'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지역패자인 키요스미 - 류몬부치 - 츠루가 - 카제코시 등의 전국시대의 소국을 상징하는 고교들이 난립해 있고
그들은 천하인이 되기 위해 지역을 제압하고 전국으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전국으로 가면 역시 4천왕이라고 할수있는 또다른 전국이 기다리고 있는것이다.
물론 이러한 전개는 한국역시 마찬가지아니냐고 할수 있지만 사키는 여기서 더 한층 나아가서
사키는 여고생 모에 전국군주물 - 모에 대망 - 이라고 주장할수 있는 근거는
각 인물간의 관계가 전국시대 군신관계와 그대로 빼닮았기 때문이다.

사키의 작가 고바야시 리츠의 전작 로켓의 여름(ロケットの夏)
http://blog.daum.net/kori2sal/4843536
고바야시 리츠씨의 전직에 대한 설명이다.
어쩐지 사키가 항상 허벅지에서 땀을 흘릴때부터 알아보긴 했다
일단 사키의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각 학교에는 그 부를 이끄는 부장이 있고 그 아래 가신격인 캐릭터가 있으며
이들은 사랑에 가까운 형태의 충성심을 가지고 있고
부장들은 수하들에게 헌신적인 대인배들이다.
가장 이상에 가까운 사무라이즘의 군신관계를 가지고 있는것이다.
일단 부장들을 살펴보면 부원들을 성심으로 보살필 뿐더러 개개인의 개성을 충분히 살려주고
필요하면 자신을 희생까지 하는 대인배들로 4학교 모두 악역이 없다.
나름대로 우승해야하는 이유를 가지고 부를 이끌어나간다.
(악역? 을 맡아야 할것같은 최강의적 류몬부치고교의 토오카 마저도
알고보면 엄청난 대인배에 마음씨는 그야말로 천사와 같다. 그 이유는 후에 설명) (1)
즉 수하를 온(恩)으로 보살피는 이상적인 무장의 모습이고
그보다도 더 놀라운것은 각 학교마다 무장을 보살피는 미트스핀 수하가 있는 구조이다.
각 학교부장은 몸바쳐 사랑 충성하는 수하가 꼭 하나씩 있으며 이들의 관계는 분명 군신이며 연인관계다.
일본 (혹은 군사국가)의 독특한 군신관계인 미트스핀 군신간의 애정관계
- 극도의 충성심을 이끌어가기 위해 군신간에 거의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갖는것 -
를 볼수있는 대목으로 대표적인 것으로 오다 노부나가와 란마루의 관계가 있다.
이 수하들은 하나같이 부장(군주)에게 큰 온(恩)을 받았으며
그것을 갚기 위해 사랑에 가까운 감정으로 무한한 충성심을 보인다.
단지 최근의 트렌드인 백합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이는 분명 전국시대의 군신관계를 연상케 하는 구조이다.
주인공인 사키와 노도카의 관계도 서로 싸움에 임해 서로를 격려하는걸로 보아
알렉산더 군대시절에도 있었던 전사들간의 애정관계를 연상케 하지만
그냥 얘네들은 변태인걸로 넘어간다고 쳐도
앞서 말했듯 각 학교의 부장관계는 전형적인 사무라이즘을 따르고 있으며
큰 틀로 전국시대를 모티브로 하고있다.
즉, ~ 마작전국군웅전 사키 ~ 라고 개명한다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다른나라인 일본에서 전국시대를 모티브로 깔던말던 우리가 관여할바는 아니지만
사소해 보이는 창작물에도 어떠한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것도
보는사람으로서는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는 일이다.
부록 : 캐릭터 소개

류몬부치 부원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는 토오카
(1) 류몬부치 토오카
작년도 우승팀 류몬부치의 주장으로 류몬부치 재벌의 영애이며 방정과 건방으로 악역을 맡아야 할것 같지만
실제 알고보면 천사와같은 마음씨와 바다같은 마음의 대인배.
부모를 잃은 싸이코 오멘 사촌언니(?)인 아마에 코로모를 데려와 정말 지성으로 엄마 이상으로 보살피는 천사같은 마음씨와
야바위질하는 하지메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스카웃 하는 안목과
재벌의 지위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팀원에게 과시하지않는 대인배의 면모와
왜 마작을 하는지 모를 환상의 탁구솜씨를 지닌 정말 대인배스러운 아가씨.
딱 한가지 흠이 있다면 저 모든 장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단점인
말발에 비해 마작실력이 별로임.
(2) 이케다아아아아!!!
사키 1기의 실제적인 스타로, 이케다가 나올때는 2ch전체 스레드의 반이상이 이케다를 외칠 정도로
실제 사키최고의 인기인임.
이케다 무쌍 으로 검색해보면 어째서 이케다가 전설이 되었는지 알수있음
http://nodocchi.tistory.com/ 이케다 무쌍 관련 노도데스크
# by | 2009/11/01 22:27 | 만화추천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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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우선, 부장이 부를 지키고 있고 그것을 서포트하는 안경군이 있습니다. 거기에 재빠른 녀석이 오고, 중학교 챔피언이었던 1학년생이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천재가 들어옵니다. 어딘가의 농구만화에서 본적이 있는 설정입니다만
[....]